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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이 숨지게 한 폐암과 흡연의 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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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어라'로 유명한 가수 이남이씨가 폐암으로 숨졌다는 소식이 네티즌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남이씨는 작년 11월 말 폐암 선고를 받은 후 춘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투병 2개월만에 사망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평소 이남이씨는 술과 담배를 즐겼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망의 원인이 된 것일까? 흡연과 폐암은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을까?

의학계에서는 폐암의 약 80~85%를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흡연은 폐암의 발생 위험을 13배 증가시키며, 장기간의 간접 흡연도 폐암의 위험을 1.5배 증가시킨다고 한다. 특히 이러한 점은 여성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폐암의 발생 위험은 흡연량과 흡연 기간에 비례하여 증가하는데,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위험도가 점차적으로 낮아지지만 비흡연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15~20%의 폐암은 비흡연자에게 나타나는데 간접흡연, 석면, 라돈, 비소, 카드뮴, 니켈 등의 금속, 이온화를 하는 방사선,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폐 섬유증(pulmonary fibrosis), 방사선 치료, HIV 감염 등으로 인한 것이다.

폐암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암의 초기 증세는 거의 없거나 기침·객담·혈담·흉통·쉰 목소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세는 흡연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의심이 간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인스닷컴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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