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인근에 고급주택단지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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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남쪽에 100만㎡의 고급 주거단지(가칭 대장지구)가 건설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대장동 일대를 아파트 등 주택 3100여 가구와 산업단지로 개발키로 했다”며 “이를 위해 현재 구역 지정을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고, 늦어도 상반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열어 구역 지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와 개발을 맡을 LH에 따르면 분당구 대장동 등 일대 91만㎡에 아파트 등 주택 3100가구(주거용지 35만1352㎡)를 짓고 16만5290㎡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아파트는 전용 60㎡ 이하 1460가구를 비롯해 전용 60~85㎡ 875가구, 전용 85㎡ 초과 670가구가 건립된다. 단독주택 95가구도 짓는다. LH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서울 강남권을 대체할 만한 고급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데 개발의 목적이 있다”며 “이를 위해 공동주택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주거시설을 들이고, 자족 기능 확보를 위해 도시지원시설(산업단지) 용지를 확보해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H는 2014년까지 대장지구 개발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대장동 일대 주민들이 공공 주도의 도시개발사업에 반대하고 있어 사업 및 분양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대장지구는 판교신도시에서 남쪽으로 1㎞ 정도 떨어져 있다.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데다 고급 주거지로 개발돼 인기를 끌 전망이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강남권 대체 주거지로 개발된 판교신도시는 임대주택이 많아 사실 강남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대장지구가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장지구는 도시개발사업장이어서 지역 우선 공급 대상이 아니므로 모두 성남 거주자에 우선 공급된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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