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필요 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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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치

성장센터 키네스 대표원장
김양수 박사

종합검진에서도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잠을 자도 좀처럼 피로가 풀리지 않고, 자주 머리가 아프고, 휴일이 되어도 꼼짝 하기가 싫다는 40대 초반의 직장인 B씨가 방문하였다. 피로도 풀고 기분전환을 위해 동료들과 노래방에도 가보고, 12시간이 넘도록 온종일 잠을 자기도 했지만 몸은 항상 개운치가 않고, 물에 빠진 솜처럼 천근만근 늘어져서 어떻게 해야 피로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5년 전 갑상선 치료를 받은 후 체중이 조금씩 증가되면서 얼굴과 손발이 자주 붓고 만성적인 피로로 직장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운동을 권하지만 직장생활도 힘이 부치는데 운동을 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어서 몸에 좋다는 보약을 자주 먹고 있다고 했다.

별다른 이유 없이 피로하고, 머리가 자주 아프고 아침에 일어나면 목의 임파선이 붓기도 하고, 근육통 및 관절통에 심리적 불안과 건망증까지 겹치는 등, 이런 증세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만성피로라고 말한다. 6개월 이상 피로감이 지속되면서, 무기력함, 몸살, 두통, 소화불량, 불면증, 성욕 감퇴,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이 함께 동반되기도 한다. 신체기능이 약화되고 체력이 저하되어 있는 사람들이 쉽게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되는 데도 운동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보약을 먹는 경우가 많이 있다. 몇 일간의 과로나 일시적인 피로의 축적이 아니기 때문에 만성피로는 쉬면서 잠을 많이 자고, 또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며 보약을 먹는다고 해서 약화된 신체기능과 체력이 회복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는 자신의 증상을 신체기능의 약화보다는 단순히 피로의 누적 정도로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성피로에 빠지면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해도 바디코어 검사(신체 기능 측정 정밀 검사)를 하지 않으면 신체기능이 저하된 것을 알 수 없고, 단순한 피로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B씨도 신체기능이 얼마나 약화되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바디코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산소 운동능력이 정상인에 비해 25%나 저하되어 있고, 안정시에도 높은 젖산 축적치를 보이는 등 신진대사 능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직장생활에서 항상 심한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다리와 허리의 근육기능도 떨어지고, 좌우측 다리에서의 근력 편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근육이 짧아지면서 유연성도 떨어지니 운동을 권하여도 이런 몸으로는 운동하는 것이 싫어지는 것이었다.

유산소 운동능력을 개선하는 맞춤운동을 하면서 젖산의 축적을 막고 근력과 지구력을 보강하기위해, 주 5일씩 3개월간 신체에 가해지는 무게감을 줄여주는 워킹 트랙션 걷기 운동 등을 통해 약화된 근기능을 회복시켰다. 맞춤운동을 시작하여 3주 후부터는 피로감이 없어지면서 운동 후에는 혈중 젖산치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수시로 나타나는 피로현상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맞춤운동 4주 후에는 부종이 없어지면서 체지방이 1.2 kg 감소하고 얼굴 표정이 아주 밝아졌다. 3개월 후 실시한 재검사에서는 유산소 운동능력이 정상의 95%수준까지 회복되었고, 생활에서 피로감을 느끼지 않았으며 부종이 없어지면서 외모도 정상 모습으로 회복되었다.

약화된 신체기능과 체력수준은 지난 10년 동안 서서히 감소된 것이 모두 회복되어 신체나이가 10년 이상 젊어졌다. 이제 아이들과 놀이공원도 가고 휴일에는 가족과 쇼핑도 다닐 만큼 되었다고 좋아했다. 또 직장에서는 동료들과 어울릴 수 있어 인간관계도 원만해지고 일에도 의욕을 되찾을 수 있어서 직장생활에도 의욕이 넘친다며 자신만만해 했다.

이제 장비의 도움을 받지 않는 일반 운동종목의 운동도 할 수 있을 만큼 몸 상태가 좋아지고 다리, 허리의 근육기능도 회복되었다. 약화된 신체기능을 회복하는 단계의 맞춤형 운동이 끝났으니 지금부터는 주 1-2회는 운동시간을 30분에서 50분으로 연장하였다. 그리고 집에서 가까운 피트니스 센터에서 심폐기능의 능력을 높여주는 맞춤운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신체기능이 약화되면서 나타나는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는 직장인에게는 맞춤운동이 최고의 보약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맞춤운동을 권하면 “피곤해 죽겠는데 무슨 운동을 해? ” 하고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맞춤운동을 하면 그 결과는 본인이 상상하는 것과는 정반대이다.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장기간에 걸쳐서 직업의 특성상 사용하는 부분만 지나치게 사용하고 그 외의 다른 부분은 전혀 활동량이 없어서 발생하는 신체활동의 부조화가 중요한 원인이다. 또 업무적인 정신적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피로를 많이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 온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은 좌식생활의 만성피로를 신체활동의 맞춤운동으로 해소해야 한다. 맞춤운동으로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무력감과 밤잠을 설치는 불면증까지도 쉽게 날려버릴 수 있다. 몸속 축적된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하면서 충분한 수면과 풍부한 비타민 공급 등 불균형의 식생활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몸은 너무 많이 움직여도 피로하지만 너무 움직이지 않아도 피곤하다. 맞춤운동을 실시하면 6개월 정도만 노력하면 10년 이상 자연 감소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

직장인의 만성피로와 지친 심신을 빠르게 회복하는 최고의 보약이 맞춤운동의 생활화이고 맞춤운동이 휴식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성장센터 키네스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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