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페라 '무영탑' 불국사서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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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불국사 석가탑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창작오페라 '무영탑' (사진)이 29일 밤부터 여섯차례 경주 불국사 야외특설무대에 오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오페라 '무영탑' 은 경북오페라단의 창단 기념공연작으로 정통 오페라를 한국에 접목,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계명대 이승선 교수가 작곡을, 경산대 김일영 교수가 대본을 맡았다.

출연진은 2백71명으로 주인공 아사달 역은 테너 박범철.여정운.김태근씨가, 아사녀 역은 소프라노 박희숙.은재숙.윤수정씨가 맡는 등 지역의 정상급 성악가와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신인들이 복수로 캐스팅됐다.

4막5장으로 구성된 음악극 '무영탑' 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지 1백년 뒤 불국사에 홀로 서 있는 다보탑의 짝을 짓기 위해 백제의 옛 수도인 사비성에서 석공 아사달을 데려오는 데서 시작된다.

신라 귀족의 딸 '금비' 는 아사달을 사모하지만 아사달은 두고온 아사녀만을 그리워하는 1막, 아사녀가 아사달이 그리워 서라벌로 아사달을 찾아오고, 아사녀를 사모하는 백제 청년 '고모래' 도 따라 나서는 2막, 서라벌에 도착한 아사녀가 아사달을 만나지 못하고 영지못에서 탑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3막, 아사달이 죽었다는 고모래의 거짓말에 아사녀는 영지못에 몸을 던지고, 뒤늦게 도착한 아사달도 절망하며 연못으로 뛰어들어 죽음을 택하는 4막으로 이뤄져 있다.

입장료는 R석 3만원, S석 1만5천원, 입석 5천원. 054-740-7017.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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