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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학대 끝이 없다'…새로운 사진 속속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 추가 공개된 신생아 사진.(연합뉴스)

산부인과 간호조무사들의 엽기적인 젖먹이 학대사진 파문과 관련해 간호조무사들이 근무했던 병원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가 실시된다.

이처럼 경찰의 수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미숙아를 소파에 앉혀 놓은 새로운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아기 부모들이 비난하고 있다.

◇경찰 수사=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동부경찰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간호조무사들이 사진을 찍었다고 밝힌 산부인과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관리.감독 소홀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과 관련해 실명이 거론된 L(24.여)씨 등이 근무했던 대구지역 산부인과 병원 수 곳의 원장과 신생아실 책임자 등을 불러 엽기적인 사진이 촬영될 만큼 신생아실이 허술하게 관리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7일 오전 돌려보냈던 간호조무사 L씨와 K(25.여)씨를 9일께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한 뒤 검찰과 협의를 거쳐 사법처리 하기로 했으며, L씨와 같은 병원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또 다른 간호조무사도 사건과 관련있을 것으로 보고 신병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과 별도의 영아 학대 의혹이 제기된 미니홈페이지의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도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L씨가 근무했던 병원 가운데 한 곳으로 알려진 대구의 R산부인과는 간호조무사들의 가학.변태적인 영아학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6일이후 진료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파위 신생아 사진 공개= 8일 신생아 부모들의 인터넷 모임에 모 대학병원의 간호종사자 K양의 미니 홈페이지에서 펀 사진과 글을 올려 놓았다.

사진은 미숙아가 소파에 앉아 젖병을 굴리는 것으로 사진 설명에 '깜찍이 영차영차..'라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K양의 미니 홈피 안에 '00대학 신생아실 식구들'이란 코너에서 캡쳐한 사진"이라면서 "대학병원의 미숙아 관리가 허술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K양의 미니 홈페이지에는 신생아 콧구멍에 볼펜 2개를 끼운 사진이 올랐었다.

카페의 여러 회원들은 "K양은 사과는 커녕 오히려 네티즌들을 욕하는 글을 올려 더욱 흥분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당초 인터넷에 오른 사진들(신생아 얼굴을 찌그러트리거나 반창고를 붙이는 등)에 대해서도 관련된 간호조무사 2명을 조사 중이다.

디지털뉴스센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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