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인원 전체 60%로 증가, 정시에 수능 비중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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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에는 수시 모집과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입시의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수시에서는 학생부, 특기, 논·구술 등 다양한 전형 요소가 활용되는 반면, 정시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대학 모집정원은 전년 대비 1074명 증가하는 데 반해 고3 수험생은 3만60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치열한 경쟁으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상위권 수험생들이 재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재수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모집 인원 증가와 선발 방식의 변화

올해엔 전체 모집 인원의 60.9%를 수시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자격 기준 미달과 중복 합격으로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을 감안해도 수시 선발 인원이 전체의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세대는 전체 정원의 76% 이상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또 같은 차수의 여러 전형에 동시 지원을 허용할 예정이다. 수시 1차에서 일반우수자 전형과 글로벌리더 전형에 동시 지원이 가능해져 수시의 기회가 실질적으로 더 확대되는 셈이다.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3만4627명으로 대학 모집 정원의 약 10%를 차지한다. 특히 고려대는 수시모집 인원의 55.6%를 입학사정관 전형(서류 평가에만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 포함)으로 선발한다. 서울대도 지역균형선발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전환,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을 포함한 서류 종합평가를 통해 정원의 2배수(지난해의 경우 1.5배수)를 2단계 면접 대상자로 선발한다.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 강화

논술고사 실시 대학은 33개로 전년 대비 4개가 줄었다. 그러나 대다수의 주요 대학은 수시 전형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수시 선발 인원이 늘었기 때문에 논술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확대됐다고 할 수 있다. 구술면접고사는 전년보다 4개 대학이 더 늘어 122개 대학에서 실시된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시 선발의 최종 관문으로 구술면접고사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수능 우선 선발·수능 100% 전형 등 늘어

정시에서는 수능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정시에서 수능 반영 비율이 더 확대되고,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수능 우선 선발’이나 ‘수능 100% 전형’도 늘어난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난이도를 맞춰 그다지 어렵지 않게 출제되면, 중상위권 학생 사이에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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