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엔 '가을 바람' 솔솔] 여름 접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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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여름 휴가철이 끝나간다. 물놀이 기구.선글라스 등이 고장나거나 흠집이 생겼다면 그냥 던져 두지 말자. 1년에 한번 사용하는 바캉스용품을 제때 수리하지 않으면 못쓰게 된다.

대부분 대형 백화점들은 8월 한달을 바캉스용품 특별 수선기간으로 잡고 고장난 휴가용품을 고쳐주고 있다.

미도파백화점 상계본점은 수영복과 텐트.샌들.모자 등 다양한 바캉스용품을 수선해준다.

선글라스 테에 흠이 생겼거나 색이 변했을 경우 1만원의 비용을 받고 코팅해준다. 렌즈값(2만~3만원)을 내면 교체도 가능하다.

갈대나 마로 만든 모자가 물에 젖어 찌그러졌으면 형태를 바로 잡아주며, 봉제선 등이 터졌을 경우 박음질도 해준다. 수선비는 없다.

카운테스마라.레노마 모자는 무료로 세탁해준다. 샌들이나 슬리퍼는 매트.고무창 교체 정도의 간단한 수선을 무료로 해준다. 굽을 갈아야 하거나 가죽이 탈색했을 경우는 약간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텐트 폴이 부러졌거나 잃어버린 경우 폴 가격만 지불하면 새 것을 준다. 찢어진 텐트 천, 불이 잘 안붙는 버너, 손잡이가 부러진 코펠, 지퍼가 고장난 배낭은 무료로 수선해준다.

등산화는 바닥 접착과 봉제선 수선 등은 무료지만 창갈이는 1만5천원의 수선비를 내야 한다.

시계에 찬 습기는 즉석에서 무료로 제거해 준다. 소금물이 들어가 부품이 녹슬거나 시계가 고장났을 때는 상태에 따라 부품비(3천~5만원)를 내야 한다.

여자 수영복의 가슴캡이 망가졌거나 허벅지 부분의 밴드가 늘어났을 때, 박음선이 뜯어졌을 때에도 무료로 수선해준다.

단 닥스.피에르 카르댕 등 유명 브랜드의 수영복 캡을 교환할 때는 3천원을 내야 한다. 물안경은 끈이 늘어나거나 찢어진 것, 실리콘이 빠진 것 등을 무료로 수선해 준다.

자동차 정비코너에서는 휴가철 장거리 운행한 자동차의 엔진오일.타이어 마모.냉각수.브레이크 오일 등을 무료로 점검해 준다.

미도파백화점 황병만 홍보팀장은 "다른 백화점에서 산 물건도 브랜드만 같으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8층 카메라 코너에서 무상점검 서비스와 함께 간단한 손질 방법, 휴가 이후 보관요령 등을 상담한다.

천호점은 1층 화장품 매장에서 자외선으로 손상한 피부를 무료로 손질해 주는 '스킨케어 예약 서비스' 를 오는 31일까지 한다.

원하는 화장품 브랜드에 전화로 예약하면 간단한 스킨케어를 받을 수 있으며 메이크업도 상담한다. 신세계.LG백화점 등도 다양한 바캉스용품 수선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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