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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다양한 여름휴가 지원책 마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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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기업들이 다양한 여름휴가 계획을 세웠다.

회장.사장이 신입사원과 단합대회를 갖거나, 직원 자녀를 위한 영어.컴퓨터 교육 캠프를 연다.

벤처기업들은 베낭여행을 의무적으로 다녀오도록 하거나 회사 문을 닫고 전 직원이 함께 쉬기로 한 곳도 있다.

현대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등이 다음달 7일부터 2박3일동안 신입사원 3백여명 등 임직원 4백여명과 함께 금강산에서 휴가를 갖는다.

현대 관계자는 "대부분 가족을 동반해 해금강에서 물속 기마전.해변 씨름 등을 하며 휴가를 겸한 단합 대회를 가질 것" 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8월 중 경기도 오산 연수원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임직원 자녀를 위한 영어 캠프를 연다.

LG전자는 이달 하순에 임직원 자녀를 위한 PC교육을 실시, 가족신문 만드는 법.MP3 이용법.인터넷 활용법 등을 교육한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키드 캠프.서울지역 역사탐방 대회 등을, 삼성코닝은 컴퓨터 교육 및 야영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4~27일 경인지역 직원 자녀 중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고양연수원.남양연구소.아산공장.하니랜드 등에서 여름캠프를 연다.

휴가 보너스를 주거나 휴가기간을 늘리는 곳도 있다. 금호타이어는 여름 휴가비로 30만원씩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정유는 기본 휴가 4일외에 연.월차 휴가를 이용해 10~15일의 '심기일전'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디지털 영상.음성 압축기술 개발업체인 성진씨앤씨는 내달 2~5일 전 직원이 동시 휴가를 갈 예정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업체인 네띠앙의 경우 6개월 이상 근무한 직원은 반드시 열흘 정도 배낭 여행을 다녀오도록 했다. 경비는 회사에서 2백만원 한도에서 지급한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업체인 이네트는 팀별로 가족과 함께 팀웍 다지기 휴가를 가는데 경비는 회사에서 지급한다.

한편 이건희 삼성 회장.구본무 LG 회장.손길승 SK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은 대부분 별도의 휴가 일정을 잡지 않거나 자택 또는 서울 인근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금호 박정구 회장과 대림 이준용 회장 등은 휴가없이 정상 근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동섭.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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