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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모바일게임 해외서 약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한국산 모바일 게임이 해외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게임빌의 모바일용 롤플레잉게임(RPG)인 ‘제노니아’는 최근 IGN이 선정한 ‘아이폰 최고 RPG’로 꼽혔다. IGN은 세계 최대 게임 전문사이트다. 아이폰·X박스 등 기기별로 올해의 인기 게임을 선정했다.

제노니아는 5월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뒤 다섯 달 동안 이 분야 선두를 지켰다. 이달 초 애플이 선정한 ‘연간 최고(Best of 2009)’와 ‘최다 판매(Top sellers)’ 상위 20선에 동시에 올랐다. 게임빌의 인기는 앱스토어에만 그치지 않는다. 야구 게임 ‘베이스볼 수퍼스타즈 2009’는 지난 4월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에 올라가면서 단숨에 유료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내려 받으려면 5.95달러의 비교적 비싼 값을 치러야 하는데도 지난달까지 5위권을 안정적으로 지켰다. 10년째 모바일 게임 한우물을 판 게임빌은 캐나다 림의 블랙베리용 ‘앱월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마켓플레이스’에도 게임을 선보였다.

게임빌의 라이벌 업체 컴투스가 만든 모바일 게임 ‘홈런배틀 3D’ 역시 IGN의 ‘아이폰 최고 스포츠게임’으로 선정됐다. 컴투스는 지난해 12월 국내 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앱스토어에 진출해 현재 9종을 서비스한다. 홈런배틀은 애플이 발표한 ‘앱스토어 1주년 30대 베스트 게임’에서 한국 게임으론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구준우 글로벌사업팀장은 “출시 후 할인 행사 없이 7.99달러의 비교적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데도 꾸준히 팔린다”고 전했다. 최근 내놓은 모바일용 RPG ‘이노티아’ 역시 출시되자마자 이 분야 1위에 올랐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국내에서 휴대전화용 모바일 게임 분야의 양강이다.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는 2002년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10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가 꾸준하다. 올 하반기 내놓은 ‘2010 프로야구’는 2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국내 첫 모바일 게임 상장업체인 컴투스는 1000만 다운로드를 목전에 둔 ‘미니게임 천국’ 시리즈 등 굵직한 히트작이 즐비하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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