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전운동연합 노재현 사무국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하더라도 시민들이 불편해 한다면 문제 아닙니까. "

안전운동연합 노재현(盧在鉉.39)사무국장은 "횡단보도의 새 신호체계에 대한 홍보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갑작스레 시행한 것이 가장 큰 문제" 라고 지적했다.

盧국장은 "현장 확인 결과 시민의 80% 정도가 새로운 신호체계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 고 말했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 녹색 신호등이 깜박일 때도 횡단보도에 진입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또 운전자들은 보행자 교통체증만 일으킨다고 오히려 불만이다.

盧국장은 "좋은 취지의 제도지만 충분한 검토없이 시행해 보행자.운전자 모두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며 "새로운 신호체계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도입한 탁상행정의 표본" 이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횡단보도마다 잔여시간표시기를 설치하는 것은 옥상옥(屋上屋)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신호등 작동시간을 다시 점검한 뒤 현장에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펴 시민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충고했다.

홍권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