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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사람] 아자컴 대표 김효근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청바지 회사 사장에서 인터넷 벤처기업가로 - ' .

지난해 일명 '고소영 청바지' 로 히트를 치고, 북한에 청바지를 보내 화제를 모았던 닉스(독일어로 '물의 요정' 이란 뜻)의 김효근(37)사장이 최근 국내 최대의 게임.만화 사이트 업체인 '아자컴' 을 설립했다.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아자아자닷컴' (http://www.azaaza.com)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볼 수 있는 4천여개의 국내외 게임과 만화를 모아 놓았죠. "

서울 한강로1가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사무실에서 만난 金사장은 "지난 1년간 인터넷 사업을 준비했다.

게임.만화 콘텐츠가 양적으로 풍부하고 질적으로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 자랑했다.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등 내로라하는 온라인 게임이 담겨 있고 '공포의 외인구단' (이현세), '리니지 '(신일숙) 등 인기 만화가 종류별로 서비스된다고 한다.

또 기존 만화 사이트를 이용하려면 PC에서 콘텐츠를 내려받아야 하지만 아자아자닷컴은 클릭만 하면 볼 수 있는 첨단 기술인 '만화 뷰어' 를 이용해 사용하기가 훨씬 편하다고 설명한다.

金사장은 아자아자닷컴을 '재미있고 쉬우면서 정보도 주는 사이트' 로 만들겠다고 한다.

장기적으로는 "게임.만화에 이어 영화.TV.음악 등까지 서비스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로 만들겠다" 고 말한다.

닉스는 지난해 초 고소영 청바지로 불과 4개월 만에 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코스닥 등록도 순조로웠으며, 북한에 15억원어치의 청바지를 보내기도 한 유망 중소기업. 그러나 지난해 말 金사장의 형이 대주주로 있던 회사가 대우 위기로 부도나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의욕적으로 시작한 인터넷 사업도 3개월 정도 중단됐으나 지금은 모두 정리된 상태라고 한다.

金사장은 현재 청바지 업체인 닉스와 인터넷 기업인 아자컴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청바지와 인터넷은 마케팅 촛점이 신세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청바지를 통해 얻은 N(네트워크)세대의 문화를 활용하면 누구보다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죠."

金사장은 "청바지와 인터넷 둘 다 애정을 갖고 있지만 당분간 인터넷 사업에 더 신경을 쓸 작정" 이라고 말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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