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시장 새 브랜드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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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새로운 아동복 브랜드들이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 의류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휠라 코리아가 최근 '휠라 키즈' 란 아동복 브랜드를 선보였다. 나이키는 이미 지난해 가을부터 '나이키 키즈' 라는 브랜드로 아동복.신발을 팔고 있다.

휠라 코리아는 지난 2월 현대.롯데백화점 등에서 휠라 키즈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휠라 키즈는 빨강과 파랑 등 휠라 전통의 색상과 스포츠 의류 스타일을 가미한 캐주얼 디자인이다.

10대가 주로 입는 유니섹스 스타일의 옷을 만드는 지오다노는 지난 2월 '지오다노 주니어' 라는 아동복 브랜드를 내놨다. 지오다노처럼 남녀 아동 구분없이 입을 수 있는 옷이다. 이 브랜드가 겨냥한 연령대는 5~11세다. 기존의 아동복(5~13세)보다 연령대를 끌어내렸다.

참존어패럴은 중저가 브랜드 '머라이언' 을 내놨고 이탈리아 성인복 미소니는 같은 이름으로 아동복 판매를 시작했다.

꼬즈꼬즈의 '모크베이비' 등 아동복 브랜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동복 브랜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아동복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아동복 매출은 13% 정도 감소하는 등 시장이 크게 위축됐었다. 올들어서는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30% 이상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신규 브랜드 진출이 늘어나자 톰키즈.삐삐.미키클럽.캔키즈 등 기존의 30여개 아동복 업체들은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거나 영업전략을 정비하는 등 수성(守城)에 부심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용 아동복 업체인 삐삐의 이정희 기획이사는 "캐주얼풍 제품의 질을 좀 더 고급스럽게 꾸미고 이윤을 낮춰 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마련 중" 이라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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