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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 행운의 편지 극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吳모(32.회사원.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씨는 최근 전자우편을 통해 이른바 행운의 편지를 다섯통이나 받았다.

내용은 나흘 안에 28명에게 같은 편지를 보내면 행운을 얻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행이 닥친다는 것.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자니 시간이 없을 뿐 아니라 쓸데없는 짓 같고, 무시하자니 기분이 찜찜하다" 고 말했다.

우편엽서나 편지로 유행하던 행운의 편지가 인터넷 바람을 타고 전자우편을 통해 무차별하게 발송돼 네티즌들을 짜증스럽게 만들고 있다.

e-메일을 가진 네티즌들은 최근 발신자 '유어엔젤' (cclc@) 등이 보내는 행운의 편지를 심심찮게 받고 있다.

이들 편지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행운의 편지를 받고도 무시한 채 다른 사람에게 보내지 않아 암살 당했다며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원 張모(40)씨는 "전자우편함에 음란물.상업광고 같은 게 많이 들어와 귀찮은데 최근엔 행운의 편지까지 자주 와 짜증스럽다" 며 "청소년들이 장난삼아 보내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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