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사자, 야생의 제왕이 되기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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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면

다큐멘터리 제목이 총 120분 내용을 압축한다. ‘라이온 킹’이 아니라 ‘라이온 퀸’이다. 사자가 철저히 모계사회로 이뤄진다는 것, 새끼 사자에게 사냥을 가르치고 보호해 성장시키는 것은 오롯이 암사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MBC 창사 48주년 자연다큐멘터리 ‘라이온 퀸’은 2002년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생태를 한국인의 시각으로 담아낸 ‘야생의 초원, 세렝게티’로 호평 받았던 최삼규 PD의 야심작이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 남쪽 은두투 지역에서 9개월 동안 한 무리의 사자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 마리의 늙은 어미와 장성한 3마리의 딸, 이 암사자들이 양육하는 새끼 11마리와 수사자 2마리로 구성된 마쉬 프라이드다. 특히 갓난 새끼사자의 양육과 성장과정 등이 방송 사상 최초로 밀착 촬영됐다.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1부 ‘초원의 여전사들’이 4일 밤 10시 55분, 2부 ‘위대한 유산’이 11일 밤 10시55분 각각 방송된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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