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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행 무산 아일랜드 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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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33번째 팀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서려던 아일랜드의 꿈이 무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아일랜드의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2일(한국시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일랜드의 요구가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지만 받아들일 수는 없다. 32개 국가로 치러지는 월드컵 본선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발케 총장은 이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예선전이 853경기나 치러졌기 때문에 한 경기만 놓고 얘기할 수 없다. 아일랜드는 남아공으로 초대받지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아일랜드는 지난달 19일 벌어진 프랑스와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심판이 티에리 앙리의 핸드볼 반칙에 이은 골을 인정한 탓에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며 33번째 국가로 월드컵 출전을 허락해 달라고 FIFA에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FIFA는 아일랜드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오심 때문에 손해를 봤다는 다른 국가들도 잇따라 무리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어 아일랜드의 요청을 거절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본선 진출국에 대한 조 추첨은 예정대로 32개국을 대상으로 5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진행된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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