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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사건등 권력형 비리사범도 많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대형 경제범죄를 포함해 권력형 비리 전과가 있는 후보는 6일 오후 현재 7명.

전(前)의원인 이용희(李龍熙.민주.보은-옥천-영동).정재철(鄭在哲.한나라.속초-고성-양양-인제).박희부(朴熙富.민국.공주-연기).이재근(李載根.무소속.나주).신순범(愼順範.무소속.여수).김우석(金佑錫.무소속.진해)후보와 동부화재 사장 출신인 김택기(金宅起.민주.태백-정선)후보가 그들이다.

◇ 한보사건〓정재철.김우석.박희부 후보는 1997년 한보사건 관련자다.

당시 민자당 의원이던 鄭후보는 한보 정태수(鄭泰守)회장 대신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제3자 뇌물취득죄). 金후보는 94년 건설부장관 재임 때 鄭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같은 해 ㈜경성으로부터는 4천만원을 받았다(뇌물수수죄). 朴후보도 95년 민자당 의원 신분으로 鄭회장으로부터 1천만원을 받았다(뇌물수수죄).

◇ 기타 비리〓96년 국민회의 부총재였던 이용희 후보는 서울시 교육감선거 비리사건에 연루됐다(뇌물공여 및 알선수재죄). 이재근 후보는 91년 국회상공위 외유사건(뇌물수수죄), 신순범 후보는 95년 씨프린스호 뇌물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김택기 후보는 94년 한국자동차보험 사장으로 국회 노동위 돈봉투사건을 일으켜 전과(제3자 뇌물공여)를 기록했다.

◇ 전과를 인정하지 않는 후보들〓사건 당시 야당 소속이었던 이재근.이용희.신순범 후보는 "표적사정 탓" 이라고 주장했다. 여당 소속이었던 김우석 후보도 "정치적으로 희생당했다" 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도 "부당한 재판 때문" (박희부), "개인비리와는 무관" (김택기), "사면.복권됐는데도 전과를 밝힌 것은 부당" (정재철) 등 변명으로 일관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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