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동차 인터넷 판매… 참여 업체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로선 대우자동차가 처음으로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인터넷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대기업 계열사인 한솔CSN은 쌍용자동차와 제휴해 최근 인터넷 차 판매 사이트를 개설했다.

SK주식회사.한국통신.삼성물산 등은 현재 운영 중인 인터넷 쇼핑몰에 자동차 판매코너를 신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맞서 기존 인터넷 판매업체들은 대대적인 TV.신문 광고에 나서며 사이트 인지도 1위를 선점하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영업사원을 만나지 않고도 인터넷 상에서 계약한 뒤 계약금을 신용카드나 은행계좌로 전자결제할 수 있는 인터넷 자동차 전문쇼핑몰을 5월 초에 개설한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에서 인터넷 차 판매사이트에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는 처음이다. 지금은 인터넷상에서 견적을 뽑으면 영업사원과 고객을 오프라인에서 연결해주는 수준이다.

이 회사는 올해 인터넷 판매 비중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터넷을 통해 차를 사는 고객에게 사이버 머니.포인트 적립 등 사실상의 가격할인 혜택과 함께 무료 자동차관리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한솔CSN은 최근 인터넷 차 판매사이트 '오토스 클럽 (http://www.autosclub.com)' 을 개설했다.

쌍용자동차와 직접 판매계약을 한 오토스 클럽은 체어맨.무쏘.코란도 등 쌍용차 전 차종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

제너럴모터스(GM).BMW 등 수입차 업체와의 제휴도 추진 중이다.

차량 구입 고객에게는 최고 1백20만원까지 사이버 머니를 적립, 제휴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현대정유.오일뱅크 등 주유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주유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등장한 기존 인터넷 차 판매 사이트들은 인지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신문 전면광고를 통해 선전求째?하면 공중파 TV 광고도 시작했다.

올초 4~5개 정도였던 인터넷 판매 업체는 현재 15개가 넘는다.

리베로의 서상덕 기획팀장은 "메이커.대기업이 인터넷 판매에 뛰어들면서 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며 "다른 경쟁업체가 진입하기 전에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기존 영업망 직원들의 반발을 의식해 인터넷 판매의 활성화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터넷 판매의 확산 추이를 살펴본 뒤 올 하반기에 본격적인 인터넷 판매에 뛰어들 계획" 이라고 말했다.

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