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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유학성공 사례] 사전 치밀한 준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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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윤수정(尹秀貞.26.서울 송파구 오륜동)씨는 비교적 일찍 조기유학을 다녀온 경우. 우리나라 교육방법이 싫어 부모를 2년간 졸라 1991년 중3을 마치고 '나홀로' 유학을 떠났다.

9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돌아온 尹씨는 "지금 생각해 보면 다소 무모했지만 그래도 유학은 성공적이었다" 고 자평한다.

중학교 때까지 중위권 성적이었던 자신이 명문 보스턴대 경영학과를 마쳤고 이제 영어도 능숙하다. 앞으로 MBA과정을 위해 한국에서 직장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현재 몇 군데 회사에서 입사를 제의받고 있다. 尹씨의 성공은 꼼꼼하고 충분한 사전준비와 굳은 결심 덕분이다.

유학원이 소개한 미국 LA의 고교를 피해 3개월 동안 스스로 수소문해 한국 학생이 적고 분위기가 좋은 오렌지카운티의 학교에 입학했다. 미국 학생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이를 악물고 외로움도 참아냈다.

미국 학교는 입시위주 교육과는 거리가 멀었다. 학급당 인원은 20여명으로 적었고 교사들은 꼼꼼하게 지도해줬다. 공부내용은 비교적 쉬워 학과성적이 높아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尹씨는 그러나 주위 사람들에게 조기유학을 권하지 않는다. 너무도 힘들고 위험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유학을 와 실패하는 학생들을 무수히 봤다. 말이 다른 이국땅에서 부모와 떨어져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하긴 쉽지 않다" 고 했다.

'피나는 노력' 이 필요한데 그 노력이면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조기유학을 떠나려면 사전에 충분한 준비와 마음가짐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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