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수기에 찾아온 폭설로 BDI 상승세는 1달 이상 간다
지난 11월 13일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4000P를 돌파한 이후 17일에도 4381P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연해벌크화물운임지수도 계속하고 있는데요, 특히 진황도와 광동간의 석탄운송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여집니다.
BDI지수는 4분기 계절적인 벌크화물 운송시즌인데, 최근에 중국발 철광석과 석탄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BDI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연해벌크화물가격도 대설로 인한 선박물동량 압박이 커진 때문입니다.
BDI지수와 중국 철광석 항구재고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수입은 세계 해운 경기와 국제 상품가격에 결정적인 영향 미칩니다. 중국은 2008년 10월부터 월간 3천만 톤 규모의 철광석 수입을 줄였지만, 최근 항만의 철광석 재고가 감소하면서 수입량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중국은 전세계 철광석 수입량의 60% 이상 차지하는데요, 최근 산업생산이 늘면서 10월 전력생산이 15.87% 늘어나면서 전력용 석탄 수요까지 겹치고 있답니다.
이로 인해 Cape Size인 대형선이 운임 시장을 주도하며 상승하고 있는데요, 주간으로 호주/중국간 운임이 $13.90~14.75/mt (지난주 대비 $1.40~2.00/mt 상승) 했습니다. 또한 브라질/중국간 운임은 $36.00/mt(지난주 대비 $4.00/mt 상승)이 급등했답니다. 문제는 호주 Dalrymple Bay Coal Terminal의 대기 선박 숫자가 아시아 (중국)쪽 수요의 폭증으로 지난주 역사상 최고치인 81척으로 늘어났는데, 석탄을 운송하는 철도 용량의 문제라고 하니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중국 해운관련주 중에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건화물 운반비중이 높은 중국원양(601919), 창항유운(600087), 중하이발전(600026), 중위안항운(600428), 중하이하이성(600896)입니다
2. 대설과 기온하락으로 석탄소비 급증
~ 진황도 석탄재고가 1주일 사이 70만톤 감소
최근 내린 폭설과 기온 하락으로 석탄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답니다. 진황도 항의 자료에 따르면 16일 항구의 석탄재고량은 780만 톤으로 1주일 사이에 70만 톤이나 줄었습니다. 석탄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진황도 석탄가격은 톤당 평균 5~10위안 올랐습니다.
중국내 전력소비가 정상수준으로 돌아온 9월 이후, 진황도 항구의 전력용 석탄가격은 610위안/톤에서 655위안/톤으로 상승하자, 최근 석탄수입이 늘어나고 있답니다. 이로 인해 BDI가 4000선을 돌파하는 주요한 원인이 됐답니다.
중국내 석탄사정을 주요 신문기사와 해운 전문가들로부터 듣고 정리한 글입니다.
폭설과 기온 하락이 석탄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석탄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화북(華北)지역의 대설과 중부지역의 운송차질로 석탄가격이 올라간 때문입니다. 폭설이 강타한 산시(山西)성 고속도로와 지방도로가 막히면서 석탄운송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산서성 석탄 수송은 도로 30%, 철도 70%에 의존합니다. 긴급복구로 철도수송은 정상을 되 찾았다고 합니다.
눈이 2일 연속 내린 베이징 등 일부지역은 석탄가격은 50위안/톤 올랐습니다. 중국 최대 석탄 수송항구인 진황도의 석탄가격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답니다. 중국석탄원넷 통계자료에 따르면 11월 16일 발전용석탄 6000키로 칼로리는 680~700위안/톤으로 11월 9월 670~690위안/톤, 11월 2일 660~680위안/톤에 비해서 매주 5~10위안/톤 올라가고 있는 추세랍니다.
11월초 예년보다 한냉기단이 일찍 남하하면서 북방지역의 많은 도시들은 난방용 석탄과 전력소비가 모두 급증하고 있답니다. 현재 한냉기단이 더욱 확산되고 있어 난방용 석탄과 전력수비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석탄수입액과 수입단가 추이
재고부족이 가격 상승을 촉발
“허난(河南)성의 석탄발전소의 심각한 부족으로 열량이 낮은 저질석탄까지 다량 구입”한 것이 단기간내 석탄가격을 끌어올린 원인이 됐다고, 중국내 석탄전문가들이 밝히고 있습니다.
11월12일 전국 철도를 통해 공급되는 발전용 석탄재고량은 3056만 톤으로 일 평균 213.3만 톤씩 소모한다고 보면, 14.3일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양입니다. 베이징ᆞ톈진ᆞ탕산의 발전용 석탄 재고량은 2464만 톤으로 사용일 수는 6.6일에 불과합니다.
11월초 진황도 항만에 안개가 가득해 항구내 운항이 제한 받았습니다. “항구내 석탄운송 편수가 줄게 된 영향으로 화둥(華東), 화난(華南)의 여러 발전소들이 전력용 석탄 재고가 내려가자 항구에 긴급하게 발전용 석탄공급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답니다.” 허베이(河北)성 교통운송청 항운관리국은 10월 하순~11월 상순, 허베이 항구에 인접한 광둥, 상하이, 저장 등에 긴급서한을 12차례나 발송했다고 합니다.
11월 12일, 진황도 항구의 폐쇄가 풀리자, 항구 석탄 재고량은 10일 859만 톤에서 16일 780만 톤으로 1주일 사이에 70만 톤 이상 감소했답니다.
허베이의 항구 석탄재고는 1341만 톤으로 항구에 선적을 기다리고 운반선 205척에 달해 일평균 운반량은 107만 톤으로 32%나 늘렸답니다. 철도부는 베이징ᆞ톈진ᆞ탕산의 발전용석탄을 공급하기 위해 매일 2550차량를 배차하고 있습니다.
석탄가격 수혜종목을 보면 정저우석탄전력(600121), 다통석탄(601001), 산시루안환경에너지개발(601699), 간쑤징위안석탄발전(000552), 루톈석탄(002128), 핑딩산 타이안안 석탄(601666), 궈양신에너지(600348), 중메이에너지(601898), 옌저우석탄(600188) 등이 있습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