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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유명 매춘부, 알고 보니 의학박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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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케이블에서 ‘런던 콜걸, 벨’이라는 제목으로도 방영된 영국 TV 시리즈 ‘어느 콜걸의 비밀 일기’(Secret Diary of a Call Girl)의 실제 주인공이자 원작자인 ‘벨 드 주르’(Belle de Jour)가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15일(현지 시각) 2003~2004년 콜걸로 활동했던 ‘벨 드 주르’가 영국 브리스톨 아동보건연구소의 신경독물학 및 암전문 연구원으로 있는 의사 브룩 매그넌티(34)라고 보도했다.

그녀는 런던 에스코트 에이전시를 통해 매춘에 응했고 시간당 300파운드(약 58만원)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대학원 박사과정에 다닐 때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성매매에 몸을 담았다고 한다.

매그넌티는 ‘벨 드 주르’라는 필명으로 콜걸 경험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의 글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2005년 책으로 출간됐고 가수 겸 배우 빌리 파이퍼가 주연을 맡아 TV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매그넌티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이 엄청난 비밀을 더 이상 간직하고 싶지 않다”며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했을 때보다 (콜걸로 일한 경험이) 더 재미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헤어진 남자 친구가 ‘벨 드 주르’의 정체를 먼저 밝힐까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책 ‘벨 드 주르’에 대해서는 “(콜걸 경험을) 자랑스럽게 모두 책에 적었다”며 “당시로선 본명을 드러내는 것이 너무 불리했고 논란의 소지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그넌티가 근무 중인 브리스톨대 측은 “매그난티 박사의 과거사는 그녀가 대학에서 현재의 직책을 수행하는 것과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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