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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고 화사하게 …' 알약도 패션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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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보기 좋은 약이 효과도 좋다-.

알약에 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알약은 희고 둥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단장한 알약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의사들이 처방하는 전문의약품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한국화이자의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는 모양이 팔각형이다.

한국화이자 이숭래 이사는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주로 중년 이상이어서 어려운 영어 이름보다 팔각형 모양을 더 쉽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독약품의 고혈압치료제 '셀렉톨'은 심장을 본뜬 하트 모양이다. MSD의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는 뼈 모양이 알약에 음각돼 있다.

제약회사들의 마케팅 전략은 색상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파란색 알약 '비아그라'는 '블루 다이아몬드'라는 별칭을 얻으며 남성치료제로 이미지를 굳혔다. 경쟁 약품인 '시알리스'는 노란색이어서 부드럽고 여유있는 느낌을 준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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