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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씨 ‘동아시아 생명평화 포럼’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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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한국과 중국·일본의 지도층 인사 20여 명과 청년·학생 70여 명이 참석하는 동아시아 생명평화(LOPS) 포럼이 13~16일 서울에서 열린다. 이 포럼은 동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추구할 핵심가치를 ‘생명질서(Life Order) 존중’과 ‘평화연대’(Peace Solidarity)로 제시하고 그 실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첫 번째 자리다.

행사를 주최하는 서영훈(89·사진)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생명존중으로 윤리·도덕을 바로 세우자는 게 행사 취지”라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윤리가 뒷받침되지 않는 과학 문명의 과잉으로 싸움과 경쟁이 판치는 세상이 됐다”며 “정신 가치를 중시하는 전통과 역사를 지닌 동아시아 국가들이 나설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지낸 서 이사장은 33세에 청소년부장으로 발을 들여놓은 적십자맨이다. 흥사단과 도산 안창호 선생 기념사업 등 시민운동도 이끌었다. ‘사람은 자연보호, 자연은 사람보호’라는 표어를 만들었을 정도로 그의 자연사랑은 각별하다.

그는 “핵무기와 에너지 과소비 등이 대표적인 생명 파괴의 주범”이라며 “동족인 북한이 핵무기 개발로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이사장은 “핵문제에는 단호히 대처해야하지만 남아도는 쌀을 북한에 인도적으로 지원하는 데는 인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와 한적·흥사단이 후원하는 포럼에는 니시하라 하루오 전 일본 와세다대 총장과 쑹청여우(宋成有) 베이징대 교수, 김신일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한·중·일 청년·학생을 생명평화운동의 미래 지도자로 양성하기 위한 연수 대회도 함께 열린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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