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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자원 - 한국 기술 합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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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왼쪽)과 카자흐스탄 기업인 지원 포럼 행사를 주재하고 있는 아자트 페루아셰프 아타메켄 의장.

중앙일보와 ‘비즈니스 카라반’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아타메켄은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해당하는 카자흐스탄의 최대 기업단체다. 아타메켄의 아자트 페루아셰프(42) 의장은 이 행사가 실질적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1990년대 대통령 행정실에 근무하고 친여 정당 인민당의 당수(2005년)를 지낸 그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신임 아래 96년부터 아타메켄 의장을 맡아 카자흐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오고 있다. 그로부터 e-메일로 카자흐 경제 여건 및 투자 환경 등을 들어봤다.

-한국 기업에 제시하고 싶은 카자흐의 투자 매력 포인트는.

“카자흐엔 광대한 시장과 풍부한 천연자원이 있고,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고려인이 살고 있다. 1993~2008년 한국의 카자흐 직접투자 규모는 3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카자흐가 유치한 해외 투자의 3.6%에 해당한다.”

-한국 기업이 어떤 분야에 투자해 주길 바라나.

“카자흐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최근 제시한 ‘집중 산업화 프로그램’의 에너지·원자력·건설·첨단산업 등의 분야에서도 합작기업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카자흐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이 결합하는 게 필요하다.”

-한국 기업 상당수가 이미 카자흐에 진출해 있다.

“현재 카자흐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300여 개다. 삼성·LG·현대·SK 등 대기업 지사와 동일하이빌·성원·현진 등의 건설사가 영업 중이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우리은행 등의 금융사도 진출해 있다. 특히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45억 달러 규모의 발하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양국의 에너지 분야 협력은 어떤가.

“2002~2005년 양국 에너지 관련 장관이 여러 차례 상호 방문하면서 카자흐 천연자원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잠빌 광구 개발 협력 의향서와 동·남카자흐주의 우라늄·니켈·금 광산 개발 협정에도 조인했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하고 있나.

“대통령 직속으로 외국투자자협의회를 운영 중이며, 외교부 산하에 투자위원회도 가동 하고 있다. 투자 지원책으론 ▶계약 후 5년간 토지·재산세 면제 ▶소득 발생 후 5년간 소득세 면제 ▶투자 프로젝트의 설비·원자재 수입 때 관세 감면 등이 있다.”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카자흐 정부는 경제안정화 계획에 따라 GDP의 20%에 달하는 145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도로·전력망 등 인프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기업 지원 차원에서 30%이던 법인세율을 올해 20%로 내린 데 이어 2010년 17.5%, 2011년 15%로 더 낮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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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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