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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극장문화가 바뀐다…멀티플렉스 잇따라 개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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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영화.쇼핑.오락을 한자리에서 즐기세요' - .

부산.울산지역 극장문화가 바뀌고 있다.

선진형 상영관인 멀티플렉스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기 때문.

멀티플렉스 상영관은 첨단시설을 갖춘 5개 이상의 스크린에 쇼핑.외식.위락시설 등이 연계된 것.

부산.울산지역은 여느 지역에 비해 영화관이 많지 않아 '문화불모지' 라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

따라서 이들 지역에 불고 있는 멀티플렉스 신설 바람은 영화 관람층 저변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 속속 등장하는 멀티플렉스〓부산에는 현재 2개의 멀티플렉스가 있다.

부산지역 최초의 멀티플렉스는 지난 7월 5개관(3천37석) 규모로 문을 연 남포동 대영시네마이다.

중구 남포동 부산극장도 옛 부영극장을 인수해 자갈치관 등과 함께 모두 7개관 규모로 커졌다.

내년에는 2~3개가 더 들어설 예정이다.

우선 부산진구 전포동 의류 도.소매상가 지오플레이스에 내년 2월께 10개의 스크린을 갖춘 멀티플렉스가 문을 연다.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백화점 지상 9~11층에서도 상영관 12개(2천4백석)의 멀티플렉스가 내년 8월 개관한다.

해운대구 중동에도 10개 스크린 규모의 멀티플렉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현재 공사 중인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호텔 옆에 '어뮤즈먼트' (연건평 4천5백 평)를 지어 내년 8월 문을 열 계획이다.

이곳에는 영화관 8개와 휴식공간 등이 들어서 한꺼번에 5천여 명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2001아울렛도 울산 삼산동 올림푸스백화점 건물에 6개의 개봉관을 만들기로 하고 건물 용도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왜 멀티플렉스인가〓부산.울산시민들의 문화 욕구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吳석근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장은 "영화는 시간을 내 일부러 찾아가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레저로 자리잡아 가고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처럼 한자리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소비자 욕구도 이 같은 분위기 확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鄭연제 유통담당도 "소비자들의 욕구가 영화.쇼핑 등을 '원스톱' 으로 하려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고 말했다.

허상천.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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