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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與1野 분주한 특화전략] "뭉치자 보수" 색깔내는 자민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합당 무산 후 자민련의 보수대연합 발걸음에 속도가 붙고 있다. 김종필(金鍾泌.JP)총리는 지난 24일 박태준(朴泰俊)총재와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의원을 연쇄 접촉, 후임 총리 문제의 가닥을 잡는 등 직접 일선을 챙기기 시작했다.

특히 李의원 영입이 마무리되면서 당 지도체제 정비작업도 닻을 올렸다.

"JP는 자민련의 몸집을 부풀리기 위해선 총재직까지 내줄 수 있다는 각오로 거물급 인사 영입에 나서고 있다" 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으로 이어지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개편안도 외부인사 영입에 대비하기 위한 구상이라고 한다.

자민련과 JP가 영입에 눈독을 들이는 인물들은 주로 5, 6공 인사와 충청.영남 출신 전.현직 고위 공무원 및 예비역 장성 등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JP의 당 복귀 전까지 영입인사 20여명의 명단이 드러날 것" 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당에선 최각규(崔珏圭)전 강원지사.정해주(鄭海□)국무조정실장.황산성(黃山城.여)전 환경부장관.최환(崔桓)전 부산고검장 등 전.현직 관료의 영입설이 나돌고 있다.

군 출신으론 장태완(張泰玩)재향군인회장.김진선(金鎭渲)비상기획위원장.손장래(孫章來)예비역 소장 등이 거론된다.

당의 영입대상 인사 중에는 노재봉(盧在鳳)전 총리도 포함돼 있다는 후문이나 盧전총리는 "일절 접촉이 없었다" 고 부인하고 있어 최종 성과는 미지수다.

특히 자민련 주변에선 JP가 최근 사석에서 '충청권 30% 물갈이' 를 언급했다는 소문까지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인물 영입과 별개로 자민련은 정책적으로도 국민회의를 의식하지 않고 보수 목소리를 분명히 할 것" 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보안법 개폐 반대에 이어 교원정년 연장에 독자 목소리를 낸 것도 이같은 총선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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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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