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 올림픽' 6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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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U 텔레콤 로고

▶ ITU 텔레콤 아시아 2004 개막을 하루 앞두고 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참가회사 직원들이 막바지 준비를 하고있다. 송봉근 기자

'IT(정보통신기술)올림픽'으로 불리는 '부산 ITU텔레콤 아시아 2004'가 6일 오후 2시30분 벡스코(BEXCO)에서 개막돼 11일까지 계속된다. ITU텔레콤은 IT분야의 첨단 기술과 각국의 정책들이 소개되는 정보통신 분야 최고의 대회로 국제연합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4개 지역별로 열고 있다. 2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 대회는 올해 7회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미국의 IBM, 독일의 루슨트테크놀로지, 일본의 NTT도코모, 중국의 화웨이 등 27개국 224개 업체가 참가해 차세대 신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인다.

부산에서는 세안아이티㈜, 삼영이엔씨㈜ 등 25개 기업이 참가한다. 주로 정보통신기술과 방송기술, 컴퓨터네트워킹, 모바일, 무선인터넷, 케이블, 플랫폼, 음성데이터, 비디오, 전자상거래, 보안솔루션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유.무선 통신이 가능한 '유비쿼터스'관련 기술과 신제품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 각국 장.차관과 기업 CEO, 미국의 CNN 등 각국 취재진을 포함하면 참가자가 모두 3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직위는 이들이 5일간 관광.숙박 등을 하며 쓰고 갈 돈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부산의 이미지 상승과 IT 기업들의 생산및 판매활동 제고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부산 브랜드를 더욱 높여 외자 유치에 좋은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IT업체들도 각국의 고급 바이어들을 상대로 수출 상담 활동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승택 조직위원장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TU 행사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의 앞선 기술과 발전상을 세계에 알리고, 부산이 IT를 매개로 동북아 중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회를 축하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 일반인 관람=조직위는 대회 마지막 날인 11일을 일반인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퍼블릭 데이(Public Day)로 잡았다. 이날은 따로 등록 절차 없이 입장료(18세 이상 3000원, 14세 이상 학생 2000원)를 내면 입장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은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하다. 전시 공간이 3개 홀로 넓어 1시간 정도 여유를 둬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다.

퍼블릭 데이 외에도 일반인 관람은 가능하나 요금이 2만원으로 비싸다. 사진이나 비디오 촬영은 할 수 없다.

강진권 기자 <jkkang@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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