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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에 허리케인 강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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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서 허리케인 프랜시스 때문에 200만가구가 정전되고 남동부에 홍수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모든 공항과 항구가 폐쇄됐고, 주민들에게는 대피명령이 내려졌으며, 주내 5개 카운티는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미 재해당국에 따르면 4일 오후(현지시간) 플로리다에 상륙한 프랜시스는 세력이 2급으로 약화됐지만 시간당 최대 풍속이 264㎞에 이르는 강풍과 최고 650㎜의 폭우를 동반한 데다 진행속도가 느려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크게 늘고 있다. 피해가 확산하자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인디언 리버, 마틴, 팜비치, 브리버드, 세인트 루시 등 다섯 곳을 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허리케인이 통과하는 대로 연방정부 차원에서 임시주택 제공, 저리 복구비용 융자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재해당국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서부 안전지대로 대피할 것과 차량 이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플로리다의 280만가구가 소개됐고 5만5000명의 주민이 안전지대로 대피한 상태이나 수백만명은 대피하지 못했고 일부 주민은 해변과 제방 주변에 남아 있어 상당한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또 해안에는 충돌을 우려한 크루즈 선박들이 승객 등 1만여명을 태운 채 항구 진입을 못하고 있다.

도로는 쓰러진 나무들과 침수로 이용이 불가능하고 해안엔 파손된 요트 등의 잔해가 어지럽게 나뒹굴어 허리케인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마이애미 A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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