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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英비스킷회사 인수 한판승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영국 최대 비스킷 제조업체인 유나이티드 비스킷(UB) 인수를 놓고 미국과 유럽연합(EU)업체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4일 미국의 벌링턴 비스킷사가 UB사를 18억5천만달러에 인수키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벌링턴사는 미 달라스에 본부를 둔 투자전문회사인 힉스 뮤즈 테이트&퍼스트사와 식품업체인 나비스코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인수.합병 전문사다.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지난 10월부터 UB사 인수를 추진중이던 EU의 컨소시엄 '피날레앙' 은 벌링턴측이 제시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내밀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EU의 피날레앙에는 세계 최대은행인 독일의 도이체방크와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은행의 계열사들도 포함돼 있으며 프랑스 기업들이 컨소시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피날레앙측은 10월1일 현재 UB사의 주가(2백45펜스)에 30%의 프레미엄을 얹어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며 이 경우 미 벌링턴사의 인수금액인 18억5천만달러 보다 많아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UB의 인수기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세계 4위 비스킷 제조업체인 UB는 비스켓이 주요 생산품이며 세계 22개국에 현지법인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펭귄 비스켓은 영국 비스켓의 대명사로 통한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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