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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시황] 10월부터 침체 매매가 약보합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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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분당 신도시 아파트값이 하향세를 멈추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서울 논현동 경복아파트와 개포동 주공 1단지는 지난 주보다 평형에 따라 1천만~2천만원 가량 값이 뛰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파트값은 10월 이후 약보합세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셋값도 계절적으로 비수기를 맞아 대부분의 지역이 매기가 식으면서 값도 하락세다.

◇ 매매값〓서울 강남.용산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급매물을 중심으로 조금씩 거래가 회복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지역은 거래가 부진하고 가격도 약세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외곽지역의 소형 아파트는 하락폭이 더 크다.

강서구 염창동 신동아 24평의 경우 지난 주 평균 매매값이 1억1천5백만원에서 이번 주 1억5백만원으로 떨어졌고 노원구 월계동 청백아파트 25평형도 1억1천만원에서 1억1백만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재건축 추진 영향으로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 42평은 지난 주보다 1천5백만원 오른 3억5백만원,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5평은 2천만원이 상승한 2억2천만원에 호가되는 등 오름세가 뚜렷하다.

분당 수내동 푸른벽산아파트 38평형의 경우 지난 주 2억5천5백만원에서 현재 1천5백만원이 더 오른 값에 물건이 나오고 있다.

일산.중동 등 다른 신도시는 매물에 비해 아직은 수요가 적어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다. 하지만 매도자측에서 연말 연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 값을 내리지 않아 큰 폭의 하락은 없는 상태다.

신규분양이 많았던 용인지역은 21~25평형대 소형아파트의 값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죽전 길훈아파트 24평형은 일주일 사이에 1천만원, 수지 동아 24평형과 풍림 24평형은 각각 5백만원씩 떨어졌다.

◇ 전셋값〓서울지역에서는 지난 여름과 가을 특히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강북.노원구 등 강북권과 구로.금천구의 전셋값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전세수요가 집중되는 25평형 이하 소형아파트의 하락폭이 더 컸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11단지 25평형의 경우 한 주일 사이 1천1백50만원이 떨어졌고 동작구 본동 강변유원아파트 23평형도 8천5백만원에서 1천만원이 하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이 달에도 신규로 입주하는 물량이 많은 수원지역의 경우 지난 한달 간 30~40평형대 기준으로 평균 1천만원 이상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원 화서동 한진아파트 44평형의 경우 최근 1천만원이 떨어진 7천2백50만원에 전세 매물이 나와있지만 찾는 사람은 별로 없다.

부동산114 김희선 이사는 "조만간 방학 이사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오를 수도 있으므로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은 이 시기에 집을 구하는 게 좋다" 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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