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노하우' 팝니다…현직간부들이 회사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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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기업의 현직 인사담당 간부들이 취업.고용정보 회사를 설립했다. 지난달 말 개업식을 갖고 영업에 들어간 ㈜잡 비전 코리아(JVK)가 주인공. 지난 89년 결성된 대기업 인사.홍보.기획.마케팅 담당자들의 친목모임 '우리회' 가 이 회사의 모태가 됐다.

회원 50여명이 공동 출자했으며 유명 취업정보 회사에서 다년간 일한 전문가들이 경영을 맡고 있다.

주주는 현대.삼성.LG.대우 등 굴지의 대기업과 IBM.소니 등 유명 외국기업에 근무하는 부장.임원급 간부와 변호사.공인회계사.교수 등 전문직 종사자들로 구성됐다. 1인당 출자금액은 50만원의 '쌈짓돈' 에서부터 1천만원까지 다양하다. 현재 모인 자본금 1억원을 향후 4억원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취업전문지 리크루트.인턴에서 편집국장을 지낸 정징대(42)대표는 "대기업의 빠르고 폭넓은 채용정보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고급 인력의 헤드헌팅과 파견업 위주로 사업을 벌이겠다" 고 말했다.

JVK는 컴퓨터.정보통신 등 첨단분야 인력의 인?파견업에 주력하는 한편 연내 고용.취업정보를 다루는 웹진(인터넷잡지 http://www.job1919.com)을 창간할 예정이다. 주주 가운데는 인재 파견에 따른 취업교육을 무료로 해주겠다는 등의 자원봉사자도 줄을 잇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02-393-1919.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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