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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자체, 쓰레기 매립장 재활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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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북도 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쓰레기 매립장을 체육.환경시설로 조성,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남원시는 18일 관내 주생면 중동리 일대에 조성된 2만1천여평의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 곳에 골프연습장 등 각종체육시설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골프연습장은 1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5천여평의 부지에 길이 2백50m, 폭 90m, 타석 30석 규모로 내년 공사에 착공할 방침이다.

도내에서 가장 길이가 긴 이 골프연습장이 완공되면 시민들에게 저렴한 사용료를 받고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또 골프연습장 옆 1만여평의 부지에 조성돼 있는 축구장을 확대하고 각종 체육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익산시도 시내 부송동 일대 4만여평의 쓰레기 매립장이 이달말 포화상태에 이르게 됨에 따라 이를 환경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안을 수립했다.

시는 오는 2004년까지 1백억원을 투입, 공원과 체육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내년초 기본설계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 공원에는 초.중.고생 등 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폐자재 재활용방법, 자연환경 보존의 중요성 등의 연구실과 세미나실을 갖춘다.

또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테니스장, 족구장, 미니골프장 등 각종 체육시설도 설치한다.

따라서 시는 다음달 중으로 이 쓰레기 매립장의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들은 "쓰레기 매립장을 시민들의 휴식처로 활용하기로 한 것은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주민들이 혐오시설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불신감도 해소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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