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쇠고기' 재방어, 제주서 잡혀 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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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어종인 재방어가 제주 근해에서 잡혔다고 KCTV제주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재방어는 '바다의 소고기'로 불리며 어부에게 사랑받아온 어종이지만 10여년 전부터 자취를 감췄다. KCTV제주방송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마라도 부근 해역에서 일본인 관광객 쿠가 토미히로가 수심 20m에서 낚시바늘을 문 정체불명의 고기를 발견했다. 40여분의 혈투(?) 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재방어였다. 쿠가 토미히로는 "처음엔 상어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잡힌 재방어는 몸길이 2m 10cm, 몸무게 66kg였다.

낚시어선의 나성무 선장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라도에서는 가다리, 서귀포에서는 저리비라고도 하는 재방어를 운 좋게 구경하게 됐다"고 반가워했다. 이번에 낚인 재방어는 경매를 통해 처분될 예정이다. 경매가는 1kg에 4만 원, 최고가 어종인 다금바리 수준이 될 것으로 나 선장은 보고 있다. 재방어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육식어류로 옆구리에 난 얼룩 무늬와 반달모양의 꼬리가 특징이다. 주로 한국과 일본·남중국해 등 아열대 해역에 주로 분포한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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