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해야 휴가 더 얻을 수 있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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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호 30면

맞벌이 가정이든, 홑벌이 가정이든 요즘 직장인은 일과 여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고 애를 씁니다. 사실은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문제지요. 그러나 명심하세요. 회사는 당신의 선택과 행동이 미치는 효과에 대해 엄청 민감합니다. 이에 대해 당신의 상사는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지요.

잭 웰치 부부의 성공 어드바이스<132> 일과 여가의 균형, 어떻게 조정해야 하나

당신의 상사가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회사의 경쟁력입니다. 물론 그는 당신이 행복해지기를 바라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회사가 잘 되기 위해서지요. 어느 상사든지 당신이 가족이나 취미 생활, 혹은 다른 관심사를 포기하라고 하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그들은 단지 당신의 에너지를 회사를 위해서 쓰게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기업의 보스는 시장에서 승리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그가 돈을 받고 하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상사는 인생에서 간절한 것들에 맞서는 가장 좋은 공격 방법이 무엇인지 압니다. 그리고 그 전략은 부하들이 저녁을 먹으려고 혹은 체스를 두려고 퇴근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정도로 자기 업무를 매우 신나고 무척 재미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상사는 이런 유연성이 성과를 가져온다면 부하 직원의 일과 여가의 균형을 온전히 맞춰주려고 할 겁니다. 키워드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성과를 가져온다면’이라는 거지요.

일과 여가의 균형은 차변과 대변이 일치해야 하는 구식 전표 시스템과 비슷합니다. 즉 좋은 성과를 내는 사람은 자기 여가를 챙길 수 있는 융통성과 바꿀 수 있는 청구서들을 쌓아 올리는 것이 됩니다. 당신이 청구서를 더 많이 가질수록 당신이 원하는 때,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방법으로 일할 기회는 많아집니다. 다만 당신은 직접 면담하지 않고서는 이 전표 시스템에 대해 말할 수 없습니다. 당신의 상사는 회사 홍보물에 묘사된 ‘일과 여가’ 정책이 주로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진 것임을 압니다. ‘진짜’ 직장 생활에 대한 협의는 협력하는 문화 속에서 일대일로 이뤄집니다. ‘진짜’ 일과 여가의 균형을 조정하는 것은 상사와 개개인에 의해 협의됩니다. 이런 문화에서 상사는 세세한 직장 생활 방침에 대해 인사 부서와 꼬치꼬치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정말 일과 여가의 균형을 원한다면 그것을 매일 비즈니스의 일부분으로 수용하는 회사를 찾으세요.

공공연하게 일과 여가의 균형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끊임없이 회사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은 무능하다는 평가를 뒤집어쓰게 됩니다. 어떤 조직이든 상위 20%에 드는 사람들은 이런 일과 여가의 균형에 대해 거의 불평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직장에서 그들은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써온 무척 유능한 사람들입니다.

이와 반대로 평균 이하의 성과를 낸 사람들은 세 가지 면에서 불리합니다. 첫째, 그들은 시간을 관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직장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그렇습니다. 둘째, 업무 성과 때문에도 이런 사람들은 승진 기회에 제한이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것은 자신감이 떨어지고 동요를 일으킵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일과 여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모나 트레이너 등에 비용을 들이기 때문에 재정상으로도 상위 20%에 있는 사람들만큼 튼튼하지 않습니다. 성과가 좋지 않은 사람은 공공연하게 일과 여가의 딜레마에서 고생하고 무척 자주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따라서 당신이 상사 앞에서 목요일 아침 쉬는 것에 대해 입을 50번 열기 전에 어떤 뜻의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알고 말하세요. 당신이 어떤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그것은 이렇게 들릴 겁니다. “나는 정말 여기 있기 싫다”라고요.

심지어 부하의 뜻을 가장 잘 수용하는 상사도 일과 여가의 균형을 지키는 것은 당신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믿습니다. 사실 대부분 상사는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은 극히 일부라는 것을 압니다. 생각해 보세요. 당신은 당신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바꾸려고 하는지 압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 결과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이 선택한 ‘균형’을 위해 직장과 집에서의 스케줄과 삶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대부분의 상사가 일과 여가의 균형을 이루는 문제는 그들이 아닌 당신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믿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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