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MVP에 '이승엽', 신인왕에 '홍성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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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99프로야구를 빛낸 '별중의 별' 로 선정됐다.

올 시즌 연일 거듭되는 홈런포로 프로야구의 인기를 되살리며 시즌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승엽은 1일 프로야구 기자단이 뽑은 MVP투표에서 82표 가운데 77표를 얻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가 됐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97년에 이어 두번째 MVP가 돼 선동열.장종훈.김성한의 3회 수상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포수명문구단 두산의 안방을 차지한 신인 홍성흔은 정성훈(해태)과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82표 가운데 55 - 27의 일방적인 승리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홍은 아시아선수권대회 주전포수와 한.일슈퍼게임 대표로 선발돼 인기에서 앞선데다 두산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기여도 등에서 정성훈을 압도,가장 빛나는 새별로 선정됐다.

이날 MVP가 된 이승엽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천만원, 신인왕 홍성흔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백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MVP 이승엽

54홈런의 감격. 지난해 우즈(두산)가 세운 42홈런의 프로야구 시즌최다홈런 기록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앞으로도 쉽게 깨어지기 힘든 이정표를 세웠고 타점부문에서도 1백23타점의 역대최다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시즌최다루타(3백56).시즌최다득점(1백28).시즌최다사사구(1백24).연속경기홈런(6).월간최다홈런(5월.15개)등 프로야구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기록의 사나이' 로 불릴만한 활약을 했다.

▶신인왕 홍성흔

두산 투수들 사이에서 '이지맨'으로 통하는 '편안한 안방마님' 이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조인성(LG)에게 밀렸고 올시즌 초반 진갑용(삼성)에게 주전다툼에서 밀렸지만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리드와 중장거리포를 앞세운 타격으로 팀 주전자리를 꿰차며 신인왕다운 활약을 펼쳤다.

타율 0.258, 16홈런, 63타점으로 90년 김동수(LG)에 이어 포수로서는 두번째 신인왕 수상이다.

이태일.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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