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의원 이념 성향] 의원들 스스로 평가…분석과 차이 나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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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이념 성향이 0~10의 어디쯤인지 스스로 점수를 매겨보도록 했다. 그 결과 진보 쪽을 선택한 의원은 23%(51명)였다. 2002년의 19.5%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중도진보 성향의 의원은 26.1%(58명)였다. 지난번엔 19.8%였다.

반면 자신이 보수라고 밝힌 의원은 8.1%(18명)였다. 2002년의 18.6%보다 많이 준 것이다. 하지만 설문으로 측정한 이념 지수에 따르면 보수 성향 의원이 20.1%나 된다. 측정치와 의원 자신이 매긴 이념 성향에 차이가 나는 것은 설문만으로 성향을 정확히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의원들의 인식에도 일종의 오류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테면 어떤 의원이 주요 정책현안에 보수적인 견해를 보이면서도 자신의 이념 성향은 대체로 진보 쪽에 가깝다고 막연히 생각할 경우 자기 평가와 설문 측정치 사이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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