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 공채 5천명 넘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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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삼성그룹이 올 가을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늘려 당초 계획의 두배인 2천여명을 채용키로 했다.

현대그룹도 1천명 가까이 뽑을 계획이고, LG는 1천8백명 예정으로 현재 원서를 접수 중이다.

대우는 자동차 영업직 4백50명을 뽑을 예정이고 SK는 3백50명을 채용, 5대 그룹의 올 가을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5천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삼성에 따르면 전자.전관.전기.코닝.SDS 등 전자계열 5개사가 1천명을 공동 채용키로 하고 25일께 채용공고를 한 뒤 곧바로 원서접수에 나설 예정이다. 남녀 구별.학과 제한 등은 없으며 서류심사.SSAT(수리.공간지각력 등을 묻는 일종의 적성검사).면접으로 전형이 이뤄진다. 영어 등 필기시험은 없으나 토익점수가 좋으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들 5개사와 나머지 계열사들이 수시채용으로 1천명 남짓을 뽑는데 중공업 등 구조조정 중인 일부 계열사를 제외한 물산.생명 등 대부분 계열사들이 50명 안팎을 채용한다. 삼성측은 "당초 수시 모집 등으로 1천명 정도 뽑을 계획이었으나 경기회복 추세와 반도체 호황 등 실적 호조에 힘입어 채용규모를 대폭 늘렸다" 고 밝혔다.

현대는 계열사별 상시 모집을 한다. 현대상선은 다음달 초께 40명 내외를 공채하는데 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두차례 정도의 면접을 통해 뽑을 예정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연말께 공채를 실시하고 상시채용도 병행할 계획으로 70명 정도가 예상된다.

LG그룹은 공동 채용 8백명, 각사 채용 1천명으로 나눠 뽑기로 하고 15~23일 예정으로 원서접수 중이고, 대우는 자동차 영업직 4백50명을 고졸.대졸 구분없이 다음달 초께 채용박람회를 통해 뽑을 계획이다.

민병관.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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