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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류 네안데르탈인 食人습관 증거 드러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워싱턴 AP〓연합]약 10만년전 생존했던 고인류 네안데르탈인이 식인습관이 있었다는 뚜렷한 증거가 프랑스에서 발견됐다.

프랑스 메디테라네대학의 알방 드플뢰르 교수와 미국 버클리대학의 팀 화이트 교수 발굴팀은 프랑스 아르데슈 지방의 동굴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들의 뼈조각에서 서로 잡아먹었던 것이 분명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가 밝혔다.

발굴팀에 따르면 이 동굴에서 성인과 어린이 등 6명의 유골 78조각이 발견됐는데 골수를 빼내기 위해서였던 듯 두개골과 뼈들이 모두 부서져 있었다.

팔과 다리의 힘줄은 잘려져 있었고 넓적다리 근육이 제거돼 있는가 하면 1명의 경우는 혀가 잘려나간 형태였다.

뼈에는 물어뜯긴 흔적이 없어 네안데르탈인들이 야수에 잡아먹힌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는 것. 발굴팀은 그러나 네안데르탈인들이 식량이 모자라 생존차원에서 서로 잡아먹었는지, 의식(儀式)의 일부분이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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