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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다리에 핏줄 튀어나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문> 10년 전부터 다리에 조금씩 튀어나온 핏줄이 이젠 반바지를 못 입을 정도로 심해 목욕탕 가기도 꺼려져요. 걷기 등 일상생활에는 불편함이 없지만 늘 다리에 피곤함을 느낍니다 (직장인 영진).

<답> 영진씨는 하지정맥류 (下肢靜脈瘤) 로 고민하시는군요. 피부 가까이에 있는 정맥혈관이 다양한 크기로 늘어나 푸르거나 검붉은 상태로 보이죠. 여성에게 훨씬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임신 후, 혹은 오랫동안 서 있거나 책상에 앉아 있어 다리로 피가 몰리는 경우에 흔합니다. 물론 똑 같은 상황이라도 이런 체질을 타고난 사람에게 잘 생깁니다.

정맥류는 일단 흉해 보이는데다 결국 다리에 피가 고인 상태이다 보니 다리도 무겁게 느껴지고 쉽게 피곤함을 느끼지요. 또한 심해지면 늘어난 정맥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겨 피부가 상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맥류가 발견되면 치료를 받아야 해요.

치료법은 정맥이 늘어난 상태에 따라 달라요. 거미줄처럼 혈관이 가늘게 늘어난 경우엔 레이저치료가 좋고 혈액이 다리에 몰리지 않게 막아주는 정맥의 밸브가 약간 손상된 경우엔 문제의 혈관을 경화제로 폐쇄시키는 경화요법이 좋습니다. 이보다 심할 땐 수술로 문제의 혈관을 제거해 줘야 합니다.

치료 후 탄력 스타킹은 3개월 정도 신어야 하고요. 평상시 많이 걷기, 잘 때 다리를 30㎝ 정도 올려놓기 등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아요. 단 달리기처럼 다리에 압력이 많이 가해지기 쉬운 격심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영진씨도 혈관수술전문가에게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도록 하세요.

황세희 기자

◇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문의내용을 생활과학부 팩스 (02 - 751 - 5627) 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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