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용인 '공중지원'…스타급 의원들 총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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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여야 지도부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경기 용인시장 보궐선거 (9일) 의 총력지원에 나섰다.

막판 대세장악과 부동표 흡수를 위해서다.

◇ 국민회의 = 7일 오후 용인농협 시지부 앞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엔 이만섭 (李萬燮) 총재권한대행, 한화갑 (韓和甲) 사무총장, 경기도 지부장인 이윤수 (李允洙) 의원 등이 참석했다.

광주에 가있던 정동영 (鄭東泳) 의원도 호출됐고, 추미애 (秋美愛) 의원은 예정돼 있던 당정회의에 불참하면서 막판 지원에 나섰다.

李대행 등은 연설에서 개혁 완수를 위해 여당에 힘을 보태달라는 '개혁지원론' 을 내세웠다.

鄭의원은 "다른 것을 백번 잘 하고 경제를 망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면서 "경제회생을 위해서도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달라" 고 호소했다.

秋의원은 "대통령과 여당이 개혁을 추진하려는 순수한 열정에 대해 믿음을 갖고 지지해달라" 며 예강환 (芮剛煥)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 한나라당 = 이회창 총재가 직접 나서 기흥.죽전.수지 지역 거리유세를 벌였다.

李총재는 구범회 (具凡會) 후보와 함께 무개차를 타고 아파트단지.상가밀집지역을 돌며 "3金정치 청산을 위해 야당후보를 당선시켜달라" 고 호소했다.

특히 李총재는 "이번 선거를 통해 독선.독주하는 여당을 심판해야 더 큰 국정파탄을 막을 수 있다" 고 주장했다.

李총재의 지원유세에는 맹형규 (孟亨奎).박성범 (朴成範).남경필 (南景弼) 의원 등이 합류했다.

◇ 무소속 = 김학규 (金學奎) 후보도 자신이 선두권에 있다는 주장을 펴며 막판 득표활동을 벌였다.

金후보는 여야 지도부의 '공중지원' 에 맞서 그동안 다져온 지역기반을 총동원하는 '두더지작전' 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웅희 (李雄熙) 의원도 金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용인 =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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