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전철화 추진…2005년 완공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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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는 2004년 개통될 경부고속철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서대전~목포간 호남선 철도 2백50.6㎞를 전철화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철도청은 18일 호남선 철도의 전철화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기획예산처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2001년에 착공, 200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호남선에 고속열차가 투입될 경우 서울~목포간 운행시간은 현행 4시간34분 (새마을호)에서 2시간58분으로 약 1시간36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철화 사업계획에 따르면 서울~서대전간은 현재 공사 중인 경부고속철도 노선이 이용되며 서대전~목포간은 6천5백여억원이 투입돼 기존 철도노선이 전철로 교체된다.

철도청은 또 경부고속철도와 같은 TGV 고속열차를 호남선에 투입하기 위해 23편성 (1편성당 12량) 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키로 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기존 철도를 전철화할 경우 고속철도보다는 속도가 떨어지지만 현재 평균 시속 85㎞인 새마을호보다는 빠른 시속 1백17㎞로 운행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건설은 이와 별도로 교통개발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보완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이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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