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무너진 연천댐 존폐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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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탄강 상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위치한 연천댐의 존폐문제가 다시 논란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연천댐은 96년 7월말 한탄강 수해 당시 댐의 일부 (우측제방 60m)가 유실되면서 한탄강 유원지 일대 등 하류지역의 수해피해를 키웠었다.

현재는 임시복구를 마친 상태며 항구복구를 위해 수문을 7개에서 12개로 늘리는 보강공사가 진행중이다.

연천군 재해대책본부와 연천댐측은 1일 오전4시쯤 연천댐 좌측 제방역할을 하는 18m 높이의 도로 중 40m 구간이 유실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탄강 하류와 임진강 주변 주민들은 "연천댐 일부 시설이 붕괴되지 않았다면 피해가 줄었을 것" 이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한탄강 주변 음식점 주인 박일산 (朴逸汕.53.연천군 전곡읍) 씨는 "연천댐으로 인해 또다시 음식점이 완전 침수당했다" 며 "댐을 철거하든지 홍수조절 기능을 갖춘 대규모로 개축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 주장했다.

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 안창희 (安昌熙.34) 사무국장은 "연천댐은 유량이 적어 홍수조절기능이 없는 상태인데다 수해때 댐 붕괴 우려가 크다" 고 주장했다.

발전효과도 적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댐을 관리중인 현대건설측은 "유입량만큼 발전을 통해 방류하기 때문에 물의 흐름을 막지 않는다" 고 반박했다.

연천 =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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