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증권투자 관련 자격증 주가따라 '인기 상한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올들어 주가가 크게 오르며 증권투자와 관련된 각종 자격증의 인기도 치솟고 있다.

증권사 직원들과 증권업계 입문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자격증 취득에 몰리고 있는 것. 자격증을 따면 취업이 쉬워질 뿐 아니라 프리랜서로 뛰면서 짭짤한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투자상담사 (1, 2종).운용전문인력.증권분석사 등이 있는데 자격증 취득이 만만치는 않다. 투자상담사의 경우 2종은 시험 합격률이 25~40%이며 1종도 40~45% 정도밖에 안된다.

◇ 투자상담사 = 증권사 객장에서 고객을 상대로 매매나 위탁거래를 권유.상담하는 일을 한다.

1종과 2종이 있으며 1종 상담사는 주가지수선물.옵션 매매를, 2종 상담사는 주식.채권투자 등을 주로 상담한다. 2종의 경우 지난 2월부터 증권사 근무경력이 전혀 없는 일반인도 응시할 수 있게 돼 경쟁이 치열하다.

석달에 한 번 정도 치러지는 이 시험엔 보통 4천명 정도가 응시하는데 지난달 시험엔 대학생 등 일반인 비중이 60%를 넘어서면서 지원자수가 사상최대 (7천4백여명) 를 기록했다.

자격증을 따면 주로 증권회사에 계약직으로 일하게 되는데 거래수수료의 20~50% 사이에서 급여가 결정된다.

1종은 2종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증권업협회가 주관하는 14시간짜리 '선물.옵션과정' 이나 '1종 투자상담사 자격과정' 을 연수한 뒤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다음달 9일부터 2개월 과정으로 투자상담사 자격증 준비반을 개설한다.

◇ 운용전문인력 = 지난해 12월 첫 시험을 치른 운용전문인력 자격증은 금융기관 직원들이 주로 응시한다.

증권회사나 은행.투신사.뮤추얼펀드 등 자산을 운용하는 각종 금융기관의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한 시험이다.

응시자격은 증권업협회 (02 - 767 - 2700) 와 투자신탁협회가 운영하는 22일짜리 연수과정을 거쳐 주어진다. 연수일정의 80% 이상을 참석해야 하며 연수비용은 78만5천원.

◇ 증권분석사 = 은행.증권.투신사 등에 소속돼 주식.채권의 가격변동과 기업 재무상태 등을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투자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주로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으로 활동한다.

대부분 금융기관들은 자격증 소지자에게 입사 때 가산점을 주며 기존 직원에게는 특별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증권분석사회 (02 - 784 - 1865)가 주관하는 객관식 1차시험 (경영학.경제학.회계학.상법) 과 주관식 2차시험 (경제학.증권투자론.회계학.증권관계법)에 합격하면 자격증이 주어진다. 합격률은 보통 20~30%로 시험자격제한은 없다.

증권업협회 산하 증권연수원과 금융경제연수사 등에서 자격증 교육을 실시한다.

이수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