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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롤모델은 '주변 어른'가장 많아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34호 22면

"올해 아흔이신 시어머니를 닮고 싶다. 4년 전부터 치매로 고생하고 계시지만 언제나 깔끔하시고 영리하시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애쓰셨다."(이행자)
쉰을 맞은 여성들에게 ‘늙어가는 모습이 닮고 싶은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더니, 50명 가운데 11명이 주변 사람들을 꼽았다. 곱게 늙어가신 시어머니, 베풀면서 사시는 이웃집 어른들, 사이 좋게 여행 다니는 80대 노부부 등이었다. 이 가운데 4명은 ‘나의 어머니’라고 응답했다.

국내외 유명 인사 가운데는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1993년 사망)을 선택한 이들(6명)이 많았다. "아프리카 어린이를 안은 주름진 얼굴. 그녀의 주름 위에 ‘로마의 휴일’에서의 공주의 모습이 오버랩되더라"(이연주),"죽을 때까지 베푸는 노년의 삶을 닮고 싶다"(최태지)고 이유를 설명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4명)과 오지 여행가 한비야(4명)씨도 그 뒤를 이었다.

가수 패티 김과 배우 김혜자씨, 한명숙 전 총리, 이효재 전 이대 교수, 마더 테레사, 제인 구달, 샤론 스톤도 롤모델 리스트에 올랐다. 탤런트 이순재씨와 정진홍 이대 명예교수,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시사 만화가 박재동씨 등 남성들도'닮고 싶은 삶을 사는 노년'에 꼽혔다. 이동연씨는 카터 대통령이 대통령 시절의 부진을 퇴임 이후 잘 만회한 케이스라며 '롤모델'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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