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한강 상류 기름유출…도담삼봉 등 오염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14일 오전 1시쯤 충북 단양군 매포읍 시멘트 제조업체인 성신양회 단양공장 (공장장 원병화)에서 벙커C유 3천ℓ 가량이 남한강으로 유출돼 남한강 상류 도담삼봉 일대까지 오염시켰다.

취급자 부주의로 3시간여 동안 유출된 벙커C유는 하수관을 통해 매포천을 거쳐 상류인 충북 단양군 도담리 도담삼봉과 별곡리 상수도사업소 정수장 부근까지 2.2㎞ 정도 흘러들었다.

그러나 유입지점보다 상류쪽에 위치한 상수도 취수장과 하류쪽의 정수장에서는 기름유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4시10분쯤 낚시꾼의 신고를 받은 단양군은 공무원 2백여명을 동원, 성신양회 직원 1백여명과 함께 매포천 입구, 매포천.남한강 합류지점인 삼봉교, 상수도사업소 부근에 각각 1백여m의 오일 펜스와 흡착롤 4개 (3백70m) 를 설치하고 흡착포 80상자를 띄워 확산방지 작업을 벌였으나 완전 제거에는 1주일 이상 걸릴 전망이다.

사고는 유류 저장탱크에서 3백m 떨어진 2만6백ℓ짜리 보조탱크로 관로를 통해 벙커C유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부주의로 일어났다.

단양 = 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