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양념, 한식은 기본 중화요리 전문소스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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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얼큰한 해물탕이나 시원한 메밀국수. 막상 가정에서 만들려면 제대로 맛낼 자신이 없어 포기하기 십상이다. 마파두부나 스파게티 역시 전문요리점 맛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재료가 지천에 널려 있고 만드는 법도 요리책마다 꼼꼼히 소개돼 있어도 정작 주부들이 '손맛 없는 아내' '요리 못하는 엄마' 로 내몰리게 되는 것은 바로 양념 때문. 요즘 슈퍼마켓에는 전통요리에서 중식.일식.양식에 이르기까지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줄 각종 양념류가 즐비하다.

◇ 한식양념 = 갈비.불고기 재우는 양념은 기본. 해물탕이나 오징어볶음 등 국물요리, 볶음.조림요리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가능할 정도로 다양하다.

고기양념장은 오뚜기.대상.제일제당 등 3사가 모두 상품화해 판매 중. 소갈비.돼지불고기.소불고기용으로 나눠지며 값은 8백50원에서 1천2백50원 (용량 2백50g내외) . 생선 등 준비된 재료에 물만 부으면 해물탕이나 매운탕이 만들어지는 양념도 4인분용 1백40g짜리가 1천4백원.

제일제당 '다담' 은 다른 찌개나 전골에 쓸 수 있는 찌개전골용 (2백70g, 2천3백원) 과 볶음조림용 (4백65g, 2천원) 두 가지가 더 있다.

풀무원에서 최근 선보인 '찬마루' 양념장 2종과 육수류 2종도 인기다. 순두부찌개용 (1백50g, 7백50원).떡볶기양념장 (1백50g, 8백원).물냉면 육수 (3백30g, 6백원).콩국물 (4백g, 7백50원).

이밖에도 된장찌개 포장양념도 선보이고 있어 나들이갈 때 각종 양념을 따로 준비할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 중식양념 = 오뚜기에서는 '이금기 (李錦記)' 란 브랜드로 중화요리 전문양념을 내놓았다. 돼지고기 두반냉채에 쓰는 중화두반장 (2백26g, 2천9백50원) 을 비롯해 해선장.궁보장.고추마늘소스.마파두부소스.탕수육소스.굴소스.닭요리소스 등 모두 11종. 포장마다 해당 양념으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이 한가지씩 적혀있어 편리하다.

해파리 냉채양념 (1백80g, 7백원).짜장스프 (1백50g, 7백50원) 까지 준비하면 코스중화요리도 무난하다.

◇ 일식양념 = 장어구이를 할 때 바르는 장어구이 양념 외에도 모밀국수나 샤브샤브 국물을 낸 다양한 제품이 있다. 장어구이 양념 (2백60g, 1천1백원).농축 모밀스프 (1백80g, 1천2백80원). 일본에서 직접 수입해 판매하는 일본식 돈가스 소스.샤브샤브소스.스키야키 양념 등도 눈에 띈다.

◇ 이탈리아양념 = 피자와 스파게티는 어린이와 젊은 층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 각종 소스류가 국산과 수입품으로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해표유니레버에서는 '라구레또' 란 상표명으로 스파게티 3가지 소스 (카프리.시실리안.베네치안) 를 내놓았다.5백g짜리 한 병에 각각 3천원. 이탈리아 수입품 파스타소스 (7백37g) 는 3천6백50원이다.

◇ 양식양념 = 스테이크.돈가스 소스가 주종인 가운데 야채나 과일에 뿌려 주면 샐러드가 완성되는 여러 종류의 드레싱이 있다. 스테이크소스 '청정원' 제품 (2백10g) 은 1천원이고 '오뚜기' 제품 (2백30g) 은 8백70원. 드레싱은 종류도 워낙 다양하고 외제도 많아 기호에 따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겨자 드레싱.프렌치 드레싱.허브앤갈릭 드레싱.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요구르트 드레싱 등. 값도 1천3백20원부터 4천3백원까지 용량과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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