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골 사막화방지'中서 식목사업 펼치는 박준호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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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국내 대학의 한 교수가 사막지대인 내몽골에서 나무심기 운동을 펼친다.

주인공은 부동산컨설팅 전문가인 박준호 (朴俊鎬.50.경기대 행정대학원) 교수.

朴교수가 이끄는 한국식목단 20여명은 다음달 8~14일 6박7일 동안 선양 (瀋陽)에서 동북쪽으로 7백㎞쯤 들어간 중국 내몽골자치구 짜루터기 (魯北) 라는 도시 부근에 식목림을 조성할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 (北京) 상학대학 객원교수기도 한 朴교수가 이곳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5년. 당시 베이징에 머물던 朴교수에게 짜루터기시 관계자들이 찾아와 내몽골의 천연광석 (시토석) 개발에 대해 자문을 요청했다.

이듬해 이곳을 방문한 朴교수는 이곳이 해마다 봄철이면 우리나라 등 동북아에 큰 피해를 주는 황사의 발원지 중 한곳임을 알게 됐다.

"이곳에 나무를 심으면 사막화를 방지함으로써 황사로 인한 우리의 피해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

이곳에 염두를 두었던 朴교수는 3주전 모 방송국 작가들과 이곳을 다시 찾았고 여기서 식목림 조성사업에 대해 합의하게 됐다.

1차로 식목림 4백60평을 조성키로 하고 여기에 드는 비용 30만원은 회원 20여명이 10만원씩 내놓기로 했다.

"제 바람은 30명이 채워져 헌수금 3백만원으로 4천6백여평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해마다 식목철에 이 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

朴교수는 또 "짜루터기 지방정부가 한국식목단 방문일을 '한국의 날' 로 선포하고 매년 가을 열리는 몽골의 민속 축제인 '나담 축제' 를 8월로 앞당기는 등 한국식목단 방문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연락처 929 - 5060.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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