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말귀 알아듣는 현금인출기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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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안녕하세요, 씨. 얼마를 찾으시겠어요?"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법한 최첨단 현금인출기가 영국 런던 거리에 등장했다.

'스텔라' 라는 이름의 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내려면 원하는 인출금액도, 비밀번호도 입력할 필요가 없다.

잠시 앞에 서서 인출기가 묻는 대로 대답만 해주면 된다.

이 첨단 현금인출기의 비밀은 사람 눈동자의 홍채 (虹彩) 를 이용한 첨단 인식장치에 있다.

홍채는 손가락 지문 이상으로 사람마다 그 모양새가 달라 신분확인에 최고라는 것.

'스텔라' 가 오류를 일으킬 가능성은 1백억명이 10억번 사용했을 때 한번 정도라는 게 제작사인 미국 현금인출기 전문업체 NCR의 주장이다.

NCR측은 "이 기계가 조만간 자동차 구입 대출상담이나 개인 금융업무와 관련해 조언도 해줄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NCR측은 또 '스텔라' 보급이 확대되면 카드도난에 따른 현금인출 범죄가 원천 봉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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