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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지도] 10. 교육운동단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10년 전인 89년은 교육계를 밑바닥부터 뒤흔들었던 지각변동이 있었던 해로 평가된다.

그 해는 참교육 운동을 내걸고 전교조 (全敎組) 를 결성하려던 교사들이 학교와 교육당국으로부터 배척돼 무더기로 교단에서 쫓겨난 해였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가 89년 9월 국내 최초 학부모단체로 출범했다.

또 학생들을 파탄으로 몰고 있는 입시제도 개선을 내걸고 90년 4월엔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가 창립됐다.

촌지 등 각종 잡부금 철폐.사교육비 절감 등을 요구했던 학부모단체의 초기 목소리는 기존 시민단체와의 연대활동을 통해 교육개혁에 집중됐다.

'교육개혁 연대회의' (93년) , '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회의' (94년)가 대표적인 연대조직이었다.

정부는 95년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추진위를 통해 입시제도 전면 개편.학교운영위원회 운영 등을 골자로 한 '5.31교육개혁안' 을 내놓아 이에 화답했다. 현 정부의 교육개혁도 같은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한편 90년대 들어 청소년 상담.지원 활동을 목적으로 한 시민단체들의 활동도 활발해졌다.

'사랑의 일기' 를 통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의식개혁 운동을 벌여온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학교 폭력.집단 따돌림에 멍든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연구활동을 해온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소비활동을 유도하는 한국소비생활연구원 등이 대표적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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