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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리모델링] 40세 가장, 두 아이 교육비와 노후 준비 어떻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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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Q 경북 구미에 살고 있는 올해 40세인 직장인이다. 아이를 늦게 가져 첫 아들은 네 살이고 지난달 둘째 아들이 태어나 두 아이의 아빠가 됐다. 둘째 출산 이후 고민이 생겼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나름대로 자산을 모았지만 출산이 늦은 탓에 어린 두 아이들의 교육비와 노후준비가 소홀하기 때문이다. 어떡하면 좋은가.

A 황씨는 순자산이 3억6000만원쯤 있고 부채는 없다. 월 수입은 390만원인데 생활비 지출이 적어 저축도 꽤 하고 있다. 두 아이들을 위한 교육비도 지금부터 마련해 둘 요량이다. 황씨는 또 4년 전 증여받은 토지를 처분해 노후대비에 활용하려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세금을 가장 아낄 수 있는 방법인지도 궁금해한다. 

◆교육비는 ‘장마펀드’로=황씨는 미래 아이들 교육비 마련 목적으로 40만원짜리 해외 적립식 펀드를 넣고 있다. 이 해외펀드는 올해로 비과세가 끝나기 때문에 중단했으면 한다. 교육비 마련은 기존에 가입한 장기주택마련펀드를 활용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이를 통해서도 해외 투자를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해외펀드’만 고집하지 않아도 되겠다.

황씨는 장기주택펀드에 65만원을 불입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5만원 정도를 줄였으면 한다. 여기에다 중단한 해외펀드 40만원을 합치면 모두 45만원의 여유 자금이 생긴다. 이 자금 중 17만원은 보험을 추가하고 30만원 정도는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 상품에 가입하길 바란다. 특히 다음 달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돼 연금보험료가 4~6% 정도 인상될 예정이므로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황씨는 비상 자금으로 자산관리계좌(CMA)에 2800만원을 예치하고 있는데 다소 많아 보인다. 급여생활자의 경우 비상 예비자금은 생활비의 3개월 정도면 적당하다. 따라서 1000만원만 남기고, 주식투자 자금 일부와 정기예금을 합쳐 3000만원을 별도로 운영했으면 한다. 이 자금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위해 주식형 상품보다는 특판 정기예금이나 채권형 상품에 투자해 만기까지 안정적으로 운용하기를 바란다.

황씨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은 대부분 투자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게다가 개별 주식뿐만 아니라 장기주택마련과 연금도 펀드로 구성돼 있어 너무 공격적이다. 당분간은 주식시장이 상승추세이므로 급하지 않겠으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적정한 시점에 비중을 줄였으면 좋겠다. 주식은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로 전환해 안정적인 상품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육이나 은퇴자금처럼 반드시 사용해야 할 목적자금은 ‘고수익 고위험’보다는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실손 보험 들어 둬라=황씨네 보험은 본인의 종신보험과 부인의 건강·상해보험으로 구성돼 있다. 총 보험료가 21만원으로 가계 수입 대비 5.5%다. 수입에 비해 좀 낮은 편이다. 게다가 황씨의 종신보험이 10년 전 상품으로 질병·입원·수술에 관한 특약이 없다. 요즘 보험처럼 건강보험의 역할이 없다는 말이다. 부인 보험도 암보험을 제외하고는 건강보장이 빠져 있다. 부부 모두 보험을 재설계하기를 바란다. 다만 기존 보험의 납입한 기간을 고려해 기존 보험도 계속 불입하면서 화재보험사의 실손보험에 추가로 가입했으면 한다. 추가 금액은 부부 합쳐 12만원 정도 든다. 두 아이에게도 각각 2만5000원으로 해서 손해 보험사의 어린이 보험을 들어 두도록 하자. 

◆비사업용 토지 내년 말까지 팔면 일반과세=황씨가 증여받은 충남 태안군에 있는 두 필지의 토지는 형제들과 공동소유 상태다. 이 땅은 관리지역으로서 개발이 가능한 지역에 속한다. 황씨의 이 땅은 ‘부재 지주 소유의 비사업용 토지’에 해당돼 양도세 중과(세율 60%) 대상이다. 그러나 황씨가 내년 말까지 이 땅을 팔면 일반세율로 세금을 매긴다. 다만 이 경우에는 보유기간이 3년을 넘어도 장기보유 특별공제를 받지는 못한다. 이 점을 잘 고려해 매각 여부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봉석 기자

◆이번 주 자문단=김한수 밸류에셋자산관리 서울본부장, 김재언 삼성증권 부동산전문위원, 김재욱 국민은행 여의도PB센터 팀장, 김창기 교보생명 웰스매니저(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후원= 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하나금융지주(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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