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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4탄 美 열풍…3주째 '대박흥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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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6일 오후 9시45분 (현지시간) 뉴저지주 포트리시 인근 에지워터 로위영화관 로비. 미국의 청소년 기준으로는 늦은 시간임에도 10여명의 10대들이 오후 10시15분 시작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 을 관람키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 30년간 개봉된 스타워즈 3개 시리즈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해요. " (제니.포트리고교 12학년) 청소년들의 관람동기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하나. 스타워즈가 워낙 인기라 이를 보지 않고는 친구들간의 대화에 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오후 11시, 자동차로 10여분쯤 떨어진 리지필드 챌린저로드 시네플렉스영화관. 전체 8개의 상영실 중 3개를 할애, 하루 '스타워즈' 만 13차례 (러닝타임 2시간12분) 상영하는 데도 최종회까지 관객이 가득 들어찼다.

심야인 때문인지 이번엔 30~40대 부부 관객이 주류다.

이들은 대부분 옛날에 봤던 '스타워즈' 에 대한 향수와 상상을 초월한다는 첨단 제작기법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영화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화제의 영화 '스타워즈' 는 개봉 3주째를 맞아서도 여전히 뜨거운 관람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매회 매진사례를 빚는 바람에 발걸음을 되돌리는 사람이 많았다.

일반영화의 경우 전체화면 (보통 2천여개)에서 특수기법으로 처리된 화면이 10%만 넘어도 특수효과가 많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는데 '스타워즈' 는 2천2백여개 전체화면 중 특수효과로 처리된 화면이 2천개에 가깝다.

영화 화면에 여덟차례 등장하는 나부성 (星) 의 아미달라 여왕은 특히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머리를 고전적인 방식으로 틀어올린 '아미달라식 헤어스타일' 이 미장원에 등장하고 있다.

오랜만에 개봉된 '스타워즈' 는 미국사회에 여러가지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우선 비디오 테이프 대여점마다 '스타워즈' 3, 4, 5편을 보기 위한 인파로 붐빈다.

이들 테이프는 이야기의 흐름을 되살리기 위한 '복습용' , 혹은 현재의 특수화면 기법을 과거와 비교해 보려는 '비교용' 으로 큰 인기다.

'스타워즈' 의 루커스 감독은 앞으로 3년 간격으로 에피소드2와 에피소드3를 제작할 계획이다.

현재의 분위기라면 향후 작품들도 대히트할 것이 유력시된다.

뉴욕 = 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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